여행의 맛

[경주여행]여름휴가 때 둘러본 경주최씨 고택

서의동 2009. 9. 27. 17:59
 여름 휴가때 경주에서 3박4일을 보냈다. 보문단지에 여장을 푼 뒤 시내에서는 자전거로 이동했다. 1시간 빌리는 데 3000원, 하루종일은 5000원. 별도의 자전거 도로가 있는 건 아니지만 시내가 좁은 탓에 인도를 이용해서 자전거로 다니는 주민들이 많았다. 역시나 관광객들도 자전거 여행을 즐기는 분위기 였고. 


교동()에 있는 만석꾼 경주최씨의 고택모습. 한 70년대만 해도 이런 고택들이 경주에 많았던 거 같다.


경주최씨 고택에 있는 '육훈'. 부자들이 지켜야 할 덕목을 적어놓은 경주판 '노블리스 오블리주'실천강령이라고 할까. '만석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라' '흉년기에는 땅을 늘리지 마라' '100리안에 굶어죽는 이가 업게 하라'라는 가르침이 가슴에 와 닿는다. 이걸 보고 우리나라 재벌들이 좀 보고 배우면 좋으련만 하는 생각을 떠올리지 않을 이가 드물 거 같았다. 
 
 
뒷채라고 해야 하는지(용어에 약해서) 잘 모르겠지만, 아주 오래된 고택다움이 나무에 낀 이끼를 보면 느껴진다. 
 
 경주최씨 고택 입구에 있는 자판기. 주변경관과 어울리도록 발 같은 것으로 감싸뒀다. 누구 아이디어인지는 모르겠지만 훌륭한 발상이다. 

고택의 옆집. 관광객들에 공개하는 집은 아닌 거 같은데 그냥 들어가봤다. 화단을 이렇게 꾸며놓는 것을 본게 퍽 오랫만인 거 같다. 할머니가 툇마루에 고즈넉하게 앉아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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