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쓴 글 101

중동국가 ‘시위 불길’… 요르단·튀니지·예멘 등 “민주화” 확산

이집트 반정부 시위사태가 격화되면서 절대군주제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시위가 벌어져 수십명이 연행됐다. 또 예멘과 요르단에서도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연일 지속되는 등 튀니지에서 시작된 민주화의 물결이 중동국가 전반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지난 28일 사우디아라비아 남서부 제다시의 도심 상가거리에서 이슬람 금요기도회가 끝난 직후 시위대들이 “신은 위대하다”는 구호를 외치다가 곧바로 경찰에 진압됐다. 경찰은 시위현장에서 50여명을 연행했다고 로이터통신이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집회 및 시위가 허용되지 않는 절대왕정국가 사우디에서 반정부 시위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사건으로, 튀니지와 이집트 사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외신들은 분석했다. 사우디의 이상조짐은 최근 제다에서 홍수가..

신문에 쓴 글 2011.01.30

보험료 23원 덜 냈다고…비정한 보험사

미국에서 월 건강보험료를 단돈 2센트(약 23원) 덜 냈다는 이유로 중대수술을 앞둔 가입자의 보험급여 수급자격을 박탈하려던 비정한 보험회사가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26일 ABC뉴스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덴버에 거주하는 베트남 참전군인 로널드 플래너건은 2008년부터 앓아온 다발성 골수증 치료를 위해 2월중 줄기세포 이식수술을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의 부인이 328.69달러(약 38만원)인 건강보험료 월 납입액을 온라인으로 납부하면서 실수로 2센트(약 23원)를 덜 내자 가입 보험사인 세리디안 코브라 서비스가 보험급여 수급자격을 박탈했다. 플래너건은 시내 병원에서 이식수술을 위한 생체검사를 막 받으려던 참이었으나 보험사의 수급자격 박탈 통지서를 들고 병원에 뛰어온 부인이 검사를 중단시켰다. 미국은 건..

신문에 쓴 글 2011.01.27

카이로 수만명 정권퇴진 시위 나서

튀니지 시민혁명 이후 북아프리카 곳곳에서 반정부 시위가 잇따르는 가운데 25일 이집트에서 시민 수만명이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 퇴진과 내각해산을 요구하며 경찰과 충돌했다. 이날 수도 카이로에서만 수만명의 시위대(경찰추산 1만5000명)가 대법원 앞 도로와 타히르 광장, 나일강변 코니시 등에서 시위를 벌였다. 시위는 이날 정오 카이로 대법원 건물앞에서 시작됐으며 순식간에 수백명으로 불어난 시위대는 “튀니지가 해답이다”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무바라크 퇴진” 등 구호를 외치며 경찰과 충돌, 저지선을 뚫고 가두진출을 시도했다. 대법원 앞 도로는 이집트의 범야권 조직인 ‘변화를 위한 국민협회’와 ‘대중의회’가 이날 부패 척결과 빈곤 및 고실업률 해결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로 한 장소다. 시위대 일부는 경찰..

신문에 쓴 글 2011.01.26

멕시코 축구장 총기난사 7명 사망

중무장한 괴한들이 지난 23일 멕시코의 시우다드후아레스의 한 축구 경기장에서 자동소총을 난사해 선수 1명을 포함해 7명이 숨졌고 2명이 부상했다고 멕시코 현지경찰이 밝혔다. 지난 23일 멕시코 시우다드후아레스 축구 경기장에서 일어난 총기난사 사고 현장. /AP 멕시코 북부 도시인 시우다드 후아레스는 지난 한해동안 마약갱단의 폭력 등에 의해 사망한 사람이 3000명을 넘는 등 멕시코 최악의 범죄도시로 꼽혀왔다. 3대의 차에 나눠탄 채 현장에 도착한 무장괴한들은 축구 경기 시작 직전인 오후 6시쯤 경기장에 나타나 그라운드를 향해 자동소총을 180발 가량 난사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사망자들은 19~26세의 남성이며 이중 최소 1명 이상이 축구선수였다. 또 7명중 3명은 현장에서 즉사했고, 4명은 병원으로 후송..

신문에 쓴 글 2011.01.25

미-중 정상회담 "오바마 ‘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9일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정치적 명분과 경제적 실리를 모두 챙겼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상대로 중국의 인권개선을 엄중하게 촉구하면서도 450억달러 수출과 수십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는 ‘선물 보따리’를 얻었다. 악수를 나누는 오바마와 후진타오 /로이터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뒤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간 ‘긴장의 원천’이라는 강한 표현까지 동원하며 중국의 인권상황에 대한 개선노력을 촉구했다. 오바마는 ‘국민을 형편없이 다루고 검열과 물리력으로 국민을 억압하는 중국과 미국이 어떻게 강한 유대관계를 가질 수 있는지를 미국민에게 설명할 수 있느냐’는 힐난조의 기자 질문에 “이 문제가 양국관계에서 때로는 긴장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고 답했다. 관련 기..

신문에 쓴 글 2011.01.20

총기사건 추도사 중 51초의 침묵… 오바마, 국민과 ‘진한’ 감정 소통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 애리조나 총기난사 사건 희생자 추모식에서 한 연설이 정파를 초월한 지지를 받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건으로 숨진 9세의 크리스티나 그린을 추모하다가 감정을 추스르느라 51초간 연설을 중단하는 등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과의 ‘감정소통’에 성공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애리조나 대학에서 1만4000명의 청중에게 행한 이번 연설에서 숨진 ‘9·11 희망둥이’ 그린을 거론하며 “나는 우리의 민주주의가 크리스티나가 상상한 것처럼 좋은 것이었으면 한다”며 “우리 모두는 우리 아이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후 연설을 중단한 채 한동안 오른쪽을 쳐다보다가 심호흡을 한 뒤 눈을 깜박..

신문에 쓴 글 2011.01.14

‘파산 위기’ 美 주정부들 긴축 고삐

재정난 악화로 파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미국 주정부들이 대대적인 초긴축예산 편성과 비용절감, 증세에 나서고 있다. 12일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일리노이 주의회는 재정난 타개를 위해 개인소득세율과 법인세율을 대폭 인상하는 세금인상안을 11일 통과시켰다. 패트릭 퀸 일리노이 주지사는 증세안이 가결된 뒤 “우리 주는 파산과 지급불능 사태로 치닫고 있다”며 인상안에 서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현 3%인 소득세율은 4년간 5%로, 법인세는 4.8%에서 7%로 각각 오른다. 이 인상안은 주정부가 재정지출 증가율을 2% 이내로 제한하는 방안과 연계돼 시행된다. 만약 재정지출 증가율이 2%를 넘어설 경우 증세안은 자동폐기된다. 현재 일리노이주의 재정적자는 130억달러(약 14조4000억원), 미지급된 복지..

신문에 쓴 글 2011.01.13

튀니지 시위 숨은 공신은 ‘소셜미디어’

물가 급등과 고실업에 대한 항의로 촉발된 북아프리카 튀니지 시위사태에서 트위터와 페이스북,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가 시위를 이끄는 구심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에 의해 언로가 차단된 가운데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위가 조직되거나 시위소식이 전 세계로 타전되면서 시위세력을 결속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CNN은 13일 “튀니지 시위사태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중심이 된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조직되고 뒷받침되고 있다는 것이 이채롭다”며 “튀니지 정부가 차단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튀니지 언론보호위원회는 자체 사이트 접속이 차단되거나 악성코드에 의해 접속을 방해받고 있다고 밝혔다. ‘메소우T7에소우’라는 유명 블로거의 글이 검열 후 삭제되는 등 블로거와 언론인들의 계정도 훼손되고 있다. 미 국무부는 최근 “튀..

신문에 쓴 글 2011.01.13

지구 닮은 행성 찾았다 - 암석으로 만들어진 지구 크기 행성 발견

나사의 케플러 행성탐사 우주선이 가스가 아니라 암석으로 만들어진 지구크기의 행성을 태양계외에서 발견했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10일 “지구로부터 560광년 떨어진 이 행성은 수성과 태양간 거리보다 20배 가까운 모성(母星)을 돌고 있으며 지금까지 발견된 태양계외 행성중 가장 작다고 케플러 행성탐사 연구팀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케플러10b로 명명된 이 행성은 표면 기온이 화씨 2500도로 쇠를 녹일 정도로 뜨거워 생명체가 있을 가능성은 없지만 용해된 금속의 강으로 이뤄진 협곡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캘리포니아 대학 지오프리 마씨 연구원은 “이 발견은 인류역사상 가장 심오한 발견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시 연구원은 “많은 인류학자들이 수백만년에 걸친 인류의 진화상의 단..

신문에 쓴 글 2011.01.12

미 극우단체 기퍼즈 저격 배후 가능성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해 국토안보부 수사당국이 용의자로 체포된 제러드 리 러프너와 반 이민, 백인우월주의 단체의 간행물인 ‘아메리칸 르네상스’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백인우월주의 및 반유대주의 단체가 유대계인 기퍼드 의원 저격사건에 원인제공을 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하지만 러프너 용의자가 평소 편집증적인 태도를 보여왔다는 증언들도 많아 범행이 정치적 동기에서만 비롯된 것으로 단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AP통신은 10일 “익명을 요구한 관리가 러프너와 백인 우월주의 및 반이민 성향으로 알려진 단체의 연관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수사당국은 백인 우월주의 단체 ‘신세기재단’이 펴내는 잡지 ‘아메리칸 르네상스’의 사이트를 조사하고 있다. 러프너가 인터..

신문에 쓴 글 2011.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