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늘 1033

일본 전 관방장관 “센카쿠 유보론 중일합의했다”..파장  

일본 전 관방장관이 1972년 중·일 국교 정상화 당시 양국 정상이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문제에 관한 논의를 유보하기로 합의했다고 증언했다. 중국이 양국의 센카구 갈등 해소를 위해 ‘유보론’을 제기해왔고, 일본은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증언이 불거지면서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4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87) 전 관방장관은 전날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해 중·일 국교정상화 직후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 당시 총리로부터 센카쿠 영유권 문제에 관한 논의를 유보하기로 양국이 합의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초당파 전·현직 국회의원 11명으로 구성된 방중단 단장으로 중국을 방문한 노나카는 이날 중국 공산당 서열 5위인 류윈산(劉..

일본의 오늘 2013.06.05

아베노믹스 참의원 쟁점화  

다음달 21일로 예정된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가 최대 쟁점으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베 정권의 대담한 금융완화가 기업실적 개선, 주가급등 등 초반성공을 거뒀으나 최근 연속 주가하락과 금리 및 수입물가 상승 등 부작용이 두드러지자 아베 정권의 높은 지지율에 짓눌려 있던 야당들이 오랫만에 공세의 날을 세우고 있다. 4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제1야당인 민주당의 가이에다 반리(海江田万里)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아베노믹스의 독은 국채가격 폭락과 장기금리 상승”이라고 지적한 뒤 현재의 주식·채권시장 상황이 참의원 선거에서 “쟁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일본은행의 금융완화가 고용확대와 임금상승을 동반하지 않는 ‘나쁜 물가상승’을 야기..

일본의 오늘 2013.06.05

안토니오 이노키 일본 국회의원 선거출마  

김일 선수와의 대결 등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일본 프로레슬링의 대부 안토니오 이노키(70)가 야당인 일본유신회 후보로 7월 참의원 선거에 출마한다고 아사히신문이 4일 보도했다. 안토니오 이노키는 5일 도쿄 시내에서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공동대표 등 일본유신회 간부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안토니오 이노키는 1989년 스포츠평화당을 만들어 같은해 참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적이 있다. 1990년 걸프전 당시에는 이라크에 인질로 잡혀 있던 일본인들을 구출하는데 앞장서는 등 의원외교에 활약을 보였으나 1995년 선거에서 낙선했고, 1998년에는 레슬링과 정치 양쪽에서 모두 은퇴했다. 역도산에 의해 발탁돼 1960년 프로레슬링 데뷔전에서 김일(1929∼2006)에게 패하는..

일본의 오늘 2013.06.04

원전사고 피난늦은 주민 정신적 피해 첫배상  

일본 정부가 2011년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사고 당시 정부의 대피 지시가 늦어지면서 고방사능 지역에서 피폭위험에 노출된 주민들의 정신적 피해에 대해 배상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가 피폭 공포, 불안 등 정신적 피해에 대한 배상책임을 인정한 것은 처음으로, 원전인근 주민들의 배상요구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3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문부과학성 산하 원자력손해배상분쟁해결센터는 피폭에 대한 불안으로 정신적 피해를 보았다며 손해배상을 집단청구한 후쿠시마현 이타테무라(飯館村) 나가도로(長泥)지구 주민 180명에게 배상해야 한다는 판단을 최근 원전운영사인 도쿄전력과 주민측에 통보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30∼40km 떨어진 나가도로 지구는 2011년 3월15일 공간방사선량(특정 시점, 특정 위치에서 피폭..

일본의 오늘 2013.06.04

한일 국방장관회담 불발  

“일본의 우경화 우려는 오해다.” “하시모토의 발언은 부적절했다.” 지난 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2차 아시아안보회의에서 일본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이 이례적으로 역사인식 문제와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일본유신회 공동대표의 위안부 관련 망언을 거론하며 해명에 나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두 가지 모두 한국을 자극해온 사안으로 한·일관계 개선을 염두에 둔 것이지만, 그럼에도 한·일 국방장관 회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이번 회의 연설에서 일본의 방위력 강화와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한 헌법해석 변경 논의 등에 대해 “일본의 우경화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전적인 오해”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의 안보를 위해 보다 능동적, 창조적으로 공헌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일본의 오늘 2013.06.03

일본 아프리카 공들이기  

일본 정부가 제5차 아프리카개발회의를 계기로 아프리카에 대규모 지원을 약속하며 관계강화에 나섰다. 아프리카에 굳건한 아성을 쌓은 중국에 대항하겠다는 속내가 엿보인다. 지난 1일 요코하마(橫浜)에서 아프리카 정상 약 50명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열린 제5차 아프리카개발회의 회의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향후 5년간 약 1조4000억엔(15조8000억원) 상당의 정부개발원조(ODA)를 제공하는 것을 포함해 민·관 합계 3조2000억엔(36조원) 규모의 아프리카 지원 방안을 밝혔다. 지원 대상은 사회간접자본(인프라) 정비, 인재육성, 보건, 농업 등이며, 특히 인프라 정비의 경우 아프리카 내륙과 해안을 잇는 도로와 송전망 정비 등을 지원키로 했다. 또 ‘아베 이니셔티브’란 이름으로 향후 ..

일본의 오늘 2013.06.03

‘한밤중 정체모를 발자국 소리’...일본 총리관저 ‘괴담’은 계속된다

‘한밤중 관저에 군화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일본 총리관저의 유령출몰 ‘괴담’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번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불을 지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일 일본 민방에 출연해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가 유령을 봤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아베 총리는 “유령은 본래 다리가 없다고 들었지만, 모리는 다리만 있는 유령을 봤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유령출몰설에 대해서는 “도시전설”이며 자신이 관저에 입주하지 않고 있는 이유가 유령출몰 때문이 아니냐는 억측에 대해 “전혀 관계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총리관저 유령출몰은 일본 정가에서는 모르는 이가 없는 괴담으로, 역대 총리들중 상당수가 회고록 등을 통해 유령체험을 전하고 있다고 도쿄신문은 2일 전했다..

일본의 오늘 2013.06.02

여성 노벨평화상 수상자 5명, 군 위안부 망언 비판 공동성명

여성 노벨평화상 수상자 5명이 ‘(전쟁 당시) 일본군 위안부가 필요했다’는 망언을 한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일본유신회 공동대표를 비판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31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시린 에바디(이란·2003년 수상), 메어리드 코리건 매과이어(북아일랜드·1976년), 리고베르타 멘추(과테말라·1992년), 조디 윌리엄스(미국·1997년), 레이마 보위(라이베리아·2011년) 등 5명은 30일(현지시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참석하면서 성명을 발표, “우리는 위안부 제도가 필요했다는 하시모토의 발언을 가장 강한 어조로 비난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전시 성노예는 전쟁범죄”라면서 “위안부에 대한 범죄는 개인과 가족에게 큰 고통을 줄 뿐 아니라 동아시아의 긴장과 증오와 불신을 지속시..

일본의 오늘 2013.05.31

일 자민당, 교과서 출판사 사장들 불러 ‘우파 역사관’ 압박

일본의 집권 자민당이 교과서 출판사 사장들을 불러 위안부 기술을 문제삼는 등 압박성 질의를 벌였다고 아사히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지난 3월 검정을 통과한 고교 교과서 일부가 일본군의 위안부 연행 등을 강조하는 등 보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성향에 부합하지 않자 출판사 사장들에게 직접 압력을 가한 것이다. 자민당의 교과서 검정기준 개정부회 의원 45명은 지난 28일 도쿄서적, 짓쿄(實敎)출판, 교육출판 등 3개사 교과서 사장과 편집책임자를 당으로 불러 1시간20분 동안 난징대학살, 일본군 위안부 등을 어떤 기준으로 기술하는지 질의했다. 부회 책임자인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중의원 의원이 “교육기본법과 학습지도요령이 바뀐 만큼 교과서 기술도 변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며 “더 좋은..

일본의 오늘 2013.05.30

일본, 거대지진 예측불가...각가정 1주일치 비상품 비축권고

발생시 최대 32만명이 희생될 것으로 예상되는 ‘서일본대지진’에 대해 일본 전문가들이 사전 예측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지진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의 각 가정에 식량 등 비상생필품을 최소 1주일치를 비축하라고 권장하기로 했다. 29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규슈(九州) 앞바다에서 태평양 연안의 시즈오카(靜岡)현 쓰루가(敦賀)만까지 약 750㎞에 걸쳐 있는 난카이(南海) 해구를 진원으로 하는 서일본대지진에 대해 일본 정부가 전문가회의를 열어 대책을 검토한 결과, 현재의 과학 수준으로는 지진의 사전예고가 어렵다는 결론을 담은 보고서를 마련했다. 난카이 해구의 위치 전문가회의는 이에 따라 지진대책으로 주민 스스로의 ‘사전방재’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전력·수도 등 인프라가 끊긴 상태에서 ..

일본의 오늘 2013.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