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늘

한국인 10명 중 4명 “일본은 군사적 위협 국가”

서의동 2013. 5. 7. 21:22

한국인 10명 중 4명이 일본을 군사적 위협으로 보고 있으며, 3명 중 1명은 한·일관계보다 한·중관계를 중시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 싱크탱크인 동아시아연구원(EAI)과 일본 시민단체 ‘언론 NPO’는 7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만 19세 이상 한국 남녀 1004명과 만 18세 이상 일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3~4월 실시한 상호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군사적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는 국가’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한국 응답자들은 북한(86.7%), 중국(47.8%)에 이어 일본(43.9%)을 꼽았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평화헌법 개정과 자위대의 ‘국방군’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는 등 일련의 우경화 행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일본인들은 한국(12.2%)을 북한(78.9%), 중국(60.1%), 러시아(19%)에 이어 네 번째로 꼽았다. 

양국관계가 좋다는 한국 응답자는 3.4%에 그친 반면 ‘나쁘다’는 비율은 67.4%나 됐다. 일본의 경우 한국과의 관계가 좋다는 응답은 11.3%에 그쳤고, ‘나쁘다’는 답은 55.1%였다. 또 양국 갈등이 심화한 지난 1년간 한·일관계에 대해 한국인 46.7%, 일본인 39.6%가 각각 ‘악화했다’고 답했다. 

역사문제에 대한 인식에서도 온도차가 느껴졌다. 한국인 중 ‘역사문제 해결 없이 한·일관계 발전이 어렵다’고 답한 비율이 41.5%인 반면 일본인 응답자는 25.9%만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한국 응답자 중 한·일관계보다 한·중관계가 더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35.8%)이 한·일관계가 더 중요하다는 의견(9.3%)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일본인 중에서는 20%가 ‘한·일관계가 더 중요하다’고 답해 중·일관계(13.9%)를 앞섰다. 

‘상대국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복수응답)에 대해 한국 국민은 독도(84.4%), 위안부(61.5%),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24.9%)를 거론했다. 일본의 경우 한국 요리(59.1%), 독도(56.7%), 한류 드라마와 K팝(47.2%)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