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4

멕시코 축구장 총기난사 7명 사망

중무장한 괴한들이 지난 23일 멕시코의 시우다드후아레스의 한 축구 경기장에서 자동소총을 난사해 선수 1명을 포함해 7명이 숨졌고 2명이 부상했다고 멕시코 현지경찰이 밝혔다. 지난 23일 멕시코 시우다드후아레스 축구 경기장에서 일어난 총기난사 사고 현장. /AP 멕시코 북부 도시인 시우다드 후아레스는 지난 한해동안 마약갱단의 폭력 등에 의해 사망한 사람이 3000명을 넘는 등 멕시코 최악의 범죄도시로 꼽혀왔다. 3대의 차에 나눠탄 채 현장에 도착한 무장괴한들은 축구 경기 시작 직전인 오후 6시쯤 경기장에 나타나 그라운드를 향해 자동소총을 180발 가량 난사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사망자들은 19~26세의 남성이며 이중 최소 1명 이상이 축구선수였다. 또 7명중 3명은 현장에서 즉사했고, 4명은 병원으로 후송..

신문에 쓴 글 2011.01.25

유민(流民)의 시대

“동트는 새벽에 나는 달리고 있어요. 붉게 물들기 시작한 어느 하늘 아래를. 태양이여 나를 이민국에 들키지 않게 해주세요.” 멕시코계 미국인 여가수 티시 이노호사가 부른 ‘돈데보이(Donde voy·어디로 가야 하나요)’의 앞소절이다. 우수 짙은 음색과 애절한 선율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노래지만 스페인어에 익숙하지 못했던 기자는 뒤늦게 가사의 뜻을 알고 나서 전율했다. 미국 국경 순찰대의 눈을 피해 장벽을 넘어야 하는 가난한 멕시코인들의 절박한 삶의 현장을 여과없이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멕시코의 월경자들은 애리조나주의 사막이나 리오그란데 강을 건넌다고 한다. 고열의 사막에서 탈수증세로 죽어가거나 강에 빠져 목숨을 잃는 이들이 태반이고 용케 강을 건넜더라도 이민국 관리들과의 목숨을 건 숨바꼭질이 기다리고..

칼럼 2007.10.02

멕시코 시티 지하철은 고무바퀴

티후아나에서 1박하고 다음날 멕시코시티로 향했다. 티후아나 1층 바에서 데낄라 폭탄주로 한국인의 술문화를 과시한 주책도 부렸지만 별소동없이 잤다. 수출공단을 제외하면 티후아나는 구릉지역 판자집들이 즐비한 지저분한 도시다. 누군가 샌디에이고와 풀색깔도 다르다더니 그말이 정말 실감났다. 같은 사막기후지만 샌디에이고는 인공으로 물공급을 하고 이쪽은 그렇지 않다는 차이때문. 멕시코시티로 가기위해 공항에 갔는데 약간의 문제가 발생했다. 우리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티후아나로 국경을 통과했을때 입국절차를 밟지 않은 것.입국신고서를 작성하지 않아 사실상 불법월경상태였던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샌디에이고에서 육로도 멕시코로 넘어간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육로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대부분 주말유흥을 즐기기 위해 넘어갔다 올..

여행의 맛 2002.05.30

멕시코 삼성공장내 직장탁아소

마낄라도라 국경도시 티후아나내 엘 플로리도 공단에는 한국 업체들이 눈에 많이 띤다. 삼성을 견학했다. 엘 플로리도 공단은 마낄라도라라는 제도(우리말로는 임가공 수출자유지역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로 운영되는 공단. 멕시코가 60년대까지 수입대체산업화전략을 채택 경제건설을 해왔으나 별로 성과가 없자 미국시장 수출을 통해 부를 축적하자는 경제개발전략을 시험하게 된다. 마낄라도라는 이때 생긴 것인데 외국의 자본과 기술에 멕시코의 싼 노동력을 결합시켜 상품을 만들어 미국시장에 팔자는 전략이다. 이런 발상이 지난 94년 NAFTA(북미자유협정)에 멕시코가 가입하게 된 배경이 됐다. 체결국간 관세와 비관세장벽을 모두 없애자는 나프타의 취지에 따라 마낄라도라가 입주업체에 부여하던 각종 혜택도 사라지게 됐다. 직장탁아소..

여행의 맛 2002.05.30